최근 스스로 혹은 타의에 의해서 퇴직한 지인들을 보며

스스로에게 "당신의 직장은 안녕하신가요?" 이런 질문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흔희 초엘리트라고 하는 지인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죠.

퇴직 당시 모 대기업 부장급이었던 그 지인은 술자리에서 한숨을 푹 쉬면서.
"퇴직 하고 나서 자기가 그렇게 무능력한지 정말 몰랐다"라고 하더군요.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저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우물안 개구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지인은 소위 금융엘리트지만 금융기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엘리트였을뿐 그 속한 그룹이 사라졌을때 할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고 하더군요.

얼마전 "월가의 청소부"라는 제목의 방송프로를 본적이 있는데

그것과 상황이 어찌나 흡사하던지 ..

방송상에서 제 지인보다 월등히 뛰어난 월가의  엘리트들이  퇴직당해 재취직을 위해 몸부림을 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모건스탠리에 18년간 다니던 한 사람은 잘리고 나서 재취직이 안되고 결국은 가정집에 물청소를 해주는 일로 근근히 먹고 살고 있었습니다. 나름 꿈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건당 얼마를 받는 모집일을 부업으로 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벌이가 겨우 "10달러"라며 PD에게 수표를 보여주는 모습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더군요.

또 다른 사람은 "퇴직후 재취업을 위해 몇백군데를 지원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다"라고 하면서 한숨섞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지금이야 나름 직장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으면서 일에 대해 자신을 갖고 자부심을 가지면서 일을 하고 있고 남들과 견주어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만약에 잘리거나. 아니 만약에  이런종류의 일이 없어진다면 무얼 해서 먹고 살지.. 앞이 깜깜해 지더군요.

과연 나는 이 직장을 그만두면 무엇을 할수 있을까?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